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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이혜미 기자] 짝사랑 상대로부터 듣는 '친구'라는 말은 당사자에게 가혹할 수 밖에 없는 법. 26일 방송된 KBS2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 / 연출 유현기) 8회에서 찬두(이현우 분)가 오랫동안 연정을 품어온 상대 풀잎(고아성 분)의 친구선언에 가슴앓이를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외박 이후로 풀잎에게 마음의 문을 연 현정(지연 분)이 백현(유승호 분)을 향한 마음을 물었다. 백현과 풀잎 사이에서 싹튼 사랑의 감정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현정은 “어떤 때보면 서로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어”라며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풀잎은 백현과는 단순히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현정을 안심시켰다. 백현을 이성으로 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꿉친구인 찬두나 특별반 동료인 봉구(이찬호 분)처럼 친구로만 여기고 있을 뿐이라고 단단히 못을 박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찬두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해명. 풀잎이 자신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찬두의 얼굴에는 슬픈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친구선언은 백현과 풀잎의 다정한 모습에 마음 아파했던 찬두에게 있어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찬두의 짝사랑이 안타깝다며 얽히고설킨 다각관계의 실타래가 빨리 풀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찬두의 짝사랑이 새드엔딩으로 끝나지 않길” “어린 찬두가 짝사랑의 아픔을 그만 느꼈으면 한다” “마지막에는 꼭 찬두와 풀잎이 이뤄지길”라는 것이 시청자들의 의견.
일부 시청자들은 지나친 러브라인이 기획의도를 흐리게 하고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며 “굳이 학생들이 주연인 드라마에까지 러브라인을 집어넣을 필요가 있나” “뛰어나지 않고 복잡한 러브라인” “이 드라마는 연애의 신이 아니라 공부의 신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공부의 신’에서는 엉뚱함과 소년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과학교사 영식(심형탁 분)이 첫 등장했다.
실전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메모리트리’를 전수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영식은 등장과 동시에 수정(배두나 분)에게 치한으로 몰리는 소동을 일으켜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