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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경란] 26일 대한가수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가수 태진아는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출연료를 현실화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진아는 9월 취임 직후 방송사와 출연료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 가요계에서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많이 할수록 밑진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온지는 오래. 도대체 가수들은 음악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고 얼마나 받을까.
방송사 별로 출연료 지급 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수들은 20만원 선의 출연료를 받는다. MBC와 KBS의 출연료 지급 기준은 거의 동일히다. 두 방송사의 경우 가수의 연차를 주요 기준으로 6등급을 나눠 놨다.
데뷔 5년 이하, 5년 이상, 10·20·30·40년 순으로 출연료가 올라간다. 등급간 차이는 10만원 내외. KBS의 경우 데뷔 5년 이하의 최하위 등급 가수가 14만 1000원을, 특등급 원로 가수는 52만 4000원을 지급 받는다. 여기에 인지도에 따라 몇만원의 보너스가 붙는다. SBS는 신인과 원로의 거의 없이 30만원 선으로 통일돼 있다.
솔로와 그룹의 지급 기준은 다소 애매하다. MBC와 KBS는 일인당 출연료에 멤버수를 곱해서 지급한다고 하지만 실제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이에 못미친다. SBS는 솔로와 그룹의 차이가 없이 30만원대다. 한 걸그룹의 매니저는 "그룹의 경우 실비를 고려해 조금더 출연료를 얹어주지만, 인원수를 곱해서 주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최고 인기그룹 소녀시대도 한번 무대에 서봐야 일인당 10만원도 못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방송 출연료에도 예외는 있다. 이미자·조용필·나훈아 등 경륜과 인기를 지닌데다 방송 출연을 자주 하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가수의 경우 수천 만원에서 최고 억대의 출연료를 손에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