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인과 아벨’영지 눈물고백의 힘‘초인 기억되살이 급진전’

윤탱여팬 2009. 3. 26. 17:01

‘카인과 아벨’ 영지 눈물고백의 힘 ‘초인 기억되살이 급진전’


모든 것을 가졌던 아벨이 되살아날수록 사랑받고 싶은 욕망에 불타는 카인은 더욱 악랄해져갔다.

25일 방송된 SBS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연출 김형식) 11회에서는 자신이 보성대학병원 의사 이초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주변인들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초인(소지섭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청주병원 앞에서 현주(하유미 분)와 만난 초인을 발견한 영지(한지민 분)는 지금껏 초인에게 숨겨왔던 진실을 모두 털어놨다. 영지는 "선생님은 보성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6개월 전에 중국 상해에서 실종됐던 이초인 선생님이 맞다"고 말한 뒤 "나는 중국에서 가이드를 했던 오영지"라고 털어놨다.

영지는 "오강철 동생 오영지도 맞지만 중국에서 의료 봉사도 따라갔던 오영지다. 그게 다 선생님이 기억못하는 중국 일들이고, 그 속에 나 오영지도 있었단 말이다"며 "진작에 말씀 못드려 죄송하다. 이젠 다 잊고 선생님 기억 찾아 떠나가십시오"라고 털어놓으며 뒤돌아섰다.

갑작스런 영지의 발언에 어안이 벙벙한 초인. 하지만 그 역시 잃었던 기억을 점점 되찾아가고 있던 상황이라 영지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들이 낯설면서도 결코 낯설지만은 않다.

초인은 "처음 날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냐? 내가 오강호가 아니라 이초인이라는 걸 알고도 숨겼던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영지는 "알 고 있었지만 외로워서 그랬다. 이초인 선생님 좋아해 곁에 두고 싶은 욕심에, 기억을 찾으면 영영 떠나갈까봐 그랬다"며 눈물로 잘못을 빌었다.

예상치도 못했던, 눈앞에 벌어진 현실에 망연자실한 초인. 현주로부터 본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정리되지 않은 기억의 파편에 머리는 점점 더 복잡해질 뿐, 뚜렷하게 기억나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단지 중국에서 영지와 의료봉사를 다니던 기억이 어렴풋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뿐.

하루종일 온통 혼돈 속에 휩싸인 뒤 공원 벤치에 망연자실 앉아있던 초인 옆에는 어느새 그의 전화를 매몰차게 외면했던 선우(신현준 분)가 앉아있다. 초인이 과연 자신을 기억하는지 냉정하게 시험해 보는 선우. 하지만 초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최복근에게 전화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일을 청주에서 마무리 하라"며 또 한번 냉혈한 모습을 드러냈다.

피의 이끌림 때문일까. 다시 한번 선우를 돌아보는 초인. 하지만 형을 기억해내지 못한 채 이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초인을, 눈 앞에서 하나뿐인 동생을 처치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 서연(채정안 분)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법. 청남대로 초인과의 마지막 소풍을 떠난 영지는 마지막으로 서연의 기억을 되찾아주리라고 다짐했다. 초인에게 서연의 CD를 남겨둔 채 그녀의 존재를 일깨워준 영지는 서연에게 전화를 걸어 초인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서연은 자신에 대한 선우의 마음이 변치 않았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초인을 가슴 속에 묻고 그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 중이다. 때마침 선우와 함께 있다 영지의 전화를 받은 서연은 그와 동행해 청주로 향했다. 이에 불안한 선우.

이날 방송 말미 서연과 초인이 만나게 되려는 순간, 지나치게 긴장한 선우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이들의 만남이 불발된 가운데 서연을 알아본 초인은 최복근 일당의 잔꾀로 영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서연과 대면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초인이 기억을 되찾은 후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