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4월, 드라마에 봄바람이 분다!-오타 수정 했습니다..

윤탱여팬 2009. 4. 14. 16:55

4월, 드라마에 봄바람이 분다!



●시티홀

SBS|4월 29일 첫 방송|연출 신우철|극본 김은숙|출연 차승원 김선아 이형철 추상미 | 20부작

시장님~ 시장님~ 우리 시장님! 제목 그대로 시청을 무대로 한 <시티홀>은 엉뚱하고 유쾌한 한 여자 시장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7년째 인주시청의 10급 공무원인 신미래. 매일 하는 일이라곤 커피 심부름뿐인 그녀는 9급 공무원을 꿈꾸며 시험 준비를 하지만 결과는 늘 탈락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인주 밴댕이 아가씨’에 선발돼 졸지에 시장 후보에까지 오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는 기적적으로 최연소 여성 시장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 뒤에는 미래 대한민국 대통령을 꿈꾸는 야심 가득한 조국의 계략이 숨어 있었다. 과연 신미래는 시장 직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까.

<연인> 시리즈와 <온에어>의 콤비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그리고 <온에어>까지 대박을 터뜨린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또 한 번 손잡았다. ‘방송국’에서 ‘시청’으로 무대를 옮긴 이 콤비가 이번엔 어떤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해 낼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시청이라는 한정된 공간 배경을 중심으로 <온에어>식 접근이 예상되는 가운데, 직접 몸담고 있는 방송계와 달리 그 속사정 알기 힘든 정치·행정계를 이 환상의 콤비가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냉철’ 차승원, ‘코믹’ 김선아 차승원이 행정고시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 조국으로, 김선아가 엉뚱하지만 정감 가는 신미래로 출연한다. 차승원은 <보디가드> 이후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차승원과 김선아는 12년 전 SBS 시트콤 <뉴욕 스토리>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차승원이 ‘모델 간지’ 내뿜으며 냉철한 이미지를 연출한다면 김선아는 코믹 연기로 승부할 예정이다. 김선아는 ‘삼순이’의 코믹 연기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애드리브 강자들의 연기 대결이야말로 이 드라마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스 먼스

KBS2|4월 29일 첫 방송|연출 기민수|극본 정진영 김의찬|출연 황정민 김아중 이청아 주상욱 | 16부작

우체국 직원 ♡ 톱 여배우? 톱 여배우인 한지수가 기자 회견을 자청한다. 그리고 평범한 우체국 직원을 사랑하게 됐다고 발표한다. 예상대로 모두가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이 세기의 로맨스 주인공인 우체국 직원 구동백의 표정은 씁쓸하다. 한지수가 더 적극적이었다. 먼저 사귀자고 한 것도 그녀다. 하지만 이들의 연애는 6개월뿐이다. <식스 먼스>는 실제 사랑을 숨기기 위해 톱 여배우가 우체국 말단 직원과 계약 연애를 한다는 설정이다. 그리 새롭지 않은 데다 <노팅힐>은 물론, 몇 개월 전에 종영한 <스타의 연인>도 연상시킨다. 결국 결말도 빤한 내용일까.

시트콤 출신 부부 작가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정진영 김의찬 부부 작가가 야심차게 준비했다. <황태자의 첫사랑>과 케이블 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로 드라마에 입성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던 그들. 과연 이번 작품에서 시트콤 시절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라마에 진출한 황정민, 드디어 연기하는 김아중 황정민이 배우 인생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는 순박한 청년 이미지를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한동안 CF에만 모습을 보이던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이후 3년 만에 <식스 먼스>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CF 스타로 굳어진 이미지를 풀고 연기력으로 평가받아야 될 시점에 선 그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신데렐라 맨

MBC|4월 15일 첫 방송|연출 유정준|극본 조윤영|출연 권상우 윤아 송창의 한은정 | 16부작

新 왕자와 거지 동대문 의류 상인에서 하루아침에 국내 최고 패션 기업의 후계자가 된다면? ‘현대판 왕자와 거지’라 할 수 있는 <신데렐라 맨>은 얼떨결에 재벌 3세 이준희의 대역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실제 그의 삶을 살게 되는 오달수가 주인공이다. 로또 1등 당첨 에 버금가는 인생 최대 역전의 기회를 눈앞에 둔 그는 결국 사랑 때문에 마음을 접고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녀가 자신을 재벌 3세 이준희로 착각하고 있음을 알고 갈등에 빠진다.

옷 보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드라마 속 의상도 하나의 캐릭터가 된 지 오래다. 특히 패션업계 종사자들을 등장시키고 패션 기업과 동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하기에 <신데렐라 맨>에는 화려한 패션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남성 전문 가방업체 ‘하겐데스코리아’와 디자이너 조성경이 가방과 의상협찬을 약속한 상태다. 최고의 아이들 스타 윤아와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한은정이 여주인공인 만큼 그녀들이 입고 나오는 옷이 곧 올봄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권상우의 1인 2역, 윤아의 본격 연기 권상우가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껄렁껄렁한 양아치와 완벽한 재벌 3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극을 얼마나 매끄럽게 이끌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윤아는 <너는 내 운명>으로 성공적인 드라마 신고식을 마쳤지만 일일극의 인기에 묻어간 면이 없지 않은지라 이 드라마가 배우 윤아를 제대로 평가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열네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이들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멜로 연기를 보일지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