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2NE1,카라,소녀시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요즘 각종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올 여름 최고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 2NE1, 카라. 여기에 지금은 활동을 접었지만 '소원을 말해봐'로 최근까지 이름값은 톡톡히 한 소녀시대.
이 팀들은 그룹이라는 점 이외에도, 인상적인 춤과 함께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여름 히트곡엔 인상적 댄스가 함께 한다"는 공식을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보여준 것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그 이름도 재미있는 '시건방 춤'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3집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의 도입부에서 멤버 가인 등은 핫팬츠를 입은 채, 제자리에서 골반만을 섹시하게 움직이는 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 때 표정은 없다. 그렇기에 도도해 보인다. 그래서 팬들은 이 춤을 이른바 '시건방 춤'이라 명명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측은 "'시건방 춤'은 안무팀이 '아브라카다브라'를 듣고 한 번에 만든 댄스"이라며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이 곡을 통해 섹시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선보이려했는데, '시건방 춤'은 이 전략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2NE1은 '상관 안 해 춤'으로 '아이 돈 케어'의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후렴구에 4명의 멤버가 검지 손가락을 얼굴 주위로 올려 좌우로 흔드는 이 춤은 가사와도 딱 맞아 떨어진다. 이 동작을 취할 때 산다라박, 박봄, 씨엘, 공민지 등 네 명의 표정 연기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2NE1 측은 "팬들이 이름 붙인 '상관 안 해 춤'은 양현석 사장이 직접 만들었다"며 "이 춤은 '아이 돈 케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최근 새 앨범을 선보인 카라는 신곡 '미스터'에서 엉덩이를 흔드는 소위 '엉덩이 춤'으로 팬들의 눈을 멈추게 하고 있다. 소녀시대고 이달 초까지 '소원을 말해봐'에서 다리를 밖으로 차는 듯한 동작, 즉 '제기차기 춤'을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
그럼 여름 히트곡에 인상적인 댄스가 꼭 함께 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여름은 계절상 댄스곡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기에 수많은 댄스곡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춤을 반드시 선보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상적인 춤은 해당 가수(팀)의 이미지 변화를 가장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과 카라의 '엉덩이 춤'은 이 그룹들에 섹시 이미지를 추가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