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케이블 ‘수사 사극’ 대령이오~-이런건 왜 지상파에서 안 하고..ㅠㅠ

윤탱여팬 2010. 7. 2. 21:54

케이블 ‘수사 사극’ 대령이오~



[한겨레] ‘별순검3’‘기찰비록’ 등 출사표

상반기 여자들의 심리를 파고들었던 케이블방송이 하반기에는 사극으로 눈을 돌린다. 인기가 검증된 추리 사극이 승부수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엠비시 드라마넷이 9월 방송하는 <별순검 시즌3>(사진)이다. 2005년 문화방송에서 방영하며 한국판 <시에스아이(CSI)>로 주목받았던 <별순검>을 케이블티브이가 가져와 시즌제로 이어 만들어가고 있다. 2007년 시즌 1은 케이블 드라마로는 높은 편인 회당 4.3%, 분당 최고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별순검>은 구한말에 실제로 있었던 특수 경찰 조직 별순검의 활약을 그린다. 조선시대 살인사건 검안자료인 ‘증수무원록’의 한글 번역판에 나온 실제 사건을 토대로 제작했다. 죽은 백성이 억울한 일이 없도록 제대로 검사하려는 목적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망자의 한과 인간사에 얽힌 사연 중심의 수사극이었다면 시즌 3은 대형 재난이나 테러, 인질극, 유괴극 등 소재와 내용의 폭을 넓혔다. 시즌 1 류승룡, 시즌 2 이종혁에 이어 시즌 3은 <선덕여왕>에서 문노를 연기한 배우 정호빈과 성지루, 이두일 등이 별순검 요원으로 나온다.

<별순검>의 인기가 뛰어난 영상미와 고증에서 나왔던 만큼 시즌 3에서도 배우들의 의상 등 고증에 많은 신경을 썼다. 20대 별순검이자 여자 주인공 서연두(민지아)의 신발은 1897년 당시 서양에서 신었던 실제 모델을 수소문해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티브이엔이 8월20일 밤 12시에 첫 방송하는 <기찰비록>은 <엑스파일> 같은 초현실 미스터리 사극이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으나 한번도 조명받지 못한 기이한 사건들을 소재로, 유에프오, 돌연변이 등 과학으로 풀 수 없는 기이한 사건을 파헤치는 기찰비록 요원들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김지훈이 출세에는 관심 없는 사헌부 감찰 김형도를 연기하고 임정은이 기이한 사건에는 설명할 수 없는 뭔가가 존재한다는 강한 신념 때문에 늘 김형도와 마찰을 겪는 허윤이로 나온다. 허윤이는 특히 여러 외국어에 능통한 수사관으로 설정됐다.

이(E)채널도 가을 방영을 목표로 복수 사극 <복수 대행 기방 양심정>을 제작하고 있다. 개인적인 복수를 엄격하게 금지해 사무치는 원한을 가진 민초들이 많았던 조선시대, 기녀들이 억울한 이들의 복수를 대신해 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