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를 본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왕사 작가니까. 다른 하나는 케이투로 지창욱 호감이 좀 생겨서
난 여주덕이니까 여주 위주로 봤다. 그리고 김미경인가 이 분도. 이 분 그냥 호감이다. 쿨한 캐릭터로 많이 봐서 그런가
이 드라마가 유독 그런지 작가 스타일이 그런지 나레 비슷한 독백이 많아서 신기했다. 신의 본지 얼마 됐다고 벌써 까먹었다.
근데 그게 막 오글거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담담하게 자기 생각 말하는거 같아서 좋았다
그래서 대본이 궁금했다. 원래 대본 잘 안 궁금해 하는데 이건 궁금해졌다. 소설같이 쓴다는게 어떤건지도 궁금하고
사실 제일 궁금한건 왕사지만 이건 뭐 아직 방송도 안 했으니 절대로 볼수가 없고 나중에라도 올려주면 봐야지
힐러 얘기를 본격적으로 적어보면 대놓고 히어로물이다. 정후라는 캐는 확실히 덕질하기 좋은캐다
2d적 요소가 엄청 많은 3d라 더 좋다. 그치만 난 여주위주로 봐서 별 관심없었다
개인적으로 여주캐에서 좋아했던건 트라우마가 있다는 거였다. 이렇게 어딘가 결핍되어 있는 캐를 좋아한다
그래서 안나도 좋아해보려고 했는데 ㅂㄷㅂㄷ 그치만 초반 6-7회는 좋았다
정후는 야생에서 길러져서 마음이 어리다. 하지만 여주로 인해 성장해간다
개인적으로 성장캐 좋아한다. 하지만 여주로 인해 성장해가는건 별로다. 여주는 남주를 키워주기 위한 캐가 아니니까
채영신 캐가 괜찮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대를 조금 했었는데 기대가 너무 컷나보다
개인의 서사가 없는건 아니다. 애초에 부모 세대부터 이어져온 우연 아닌 필연이니까
그걸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좀더 적극적이길 바랐다. 남주가 매우 적극적이라 비교적 소극적으로 보인걸수도 있다
바로 옆에 있으니 비교를 할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뭔가 혼자 헤내는게 없는 느낌이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막히거나 도움을 받는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안나에 비하면 양반이다
모든 사실을 알려주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그 과정이 소극적이었을 뿐이다
히어로물에서 여주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여주의 캐릭터를 좌우한다
채영신은 그 기준에 비하면 매우 능동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애초에 기자라는 직업과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로 한계가 보여졌기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도움이 되고자 시도했고 성과도 있었다. 그래서 이 캐릭터를 높게 산다
이만큼이라도 존재감을 보인캐가 드물다. 한계가 보이더라도 그 안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가끔 재미로 넣은 장면들은 오글아들고 럽라는 넘기면서 봐서 그런지 이해가 안 되기도 했지만 말고는 괜찮았다
연출도 cg가 필요한 장면이 많은데 꽤 좋았다. 이곳저곳 다니는 상황도 멋있고 자연스러웠다
건물 위를 다닌다거나 옥상에서 서 있는 거 등등 힐러의 멋짐을 드러내는 장면은 잘살렸다
내가 이러는 이유 왕사가 매우 걱정되기 때문이다. 기다리던 작감 인터뷰가 떴는데 브로맨스 얘기만 한다
애초에 그 잡지에서 여주캐를 신경도 안 쓴게 질문에서 보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맞춰서 반응해준 작감이 밉다
세 캐릭터 간의 관계성 위주라고 했으니 믿을 여지는 생기지만 전작의 여캐가 내 기준에서 많이 부족해서 불안하다
물론 안나보단 나을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지만 이 걱정이 제발 기우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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