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 감상 (스포 多)

어제 미옥을 봤다. 지하철 공짜표에 당첨되서. 응모도 그냥 혹시나 해서 했는데 뜻밖의 영화

올해 3번째 영화다. 윤아랑 상관없이 본 유일한 영화지만 굳이 따지면 이유가 조금 들어가긴 한다

처음 응모함을 봤을때 윤아가 시사회 갈까 이 생각을 해서. 연결고리는 보람이 밖에 없지만

전에는 아무 이유 없이도 영화를 봤는데 어느 순간 이유가 없으면 안쓰면 되는 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보지 않았다

그래서 응모도 공짜로 보면 좋고 아님말고 혹시 시사회 갈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시사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당첨됐으니 봤다

 

이 영화에 대해 아는 정보는 김혜수 금발에 이선균 이희준이 나오고 김혜수가 첫번째 롤이지만 이선균캐 위주라는거

그리고 이선균캐는 김혜수캐에 집착한다는거 까지만 알고 다른 배우나 내용은 모르는 상태에서 봤다

 

시작하고 나체의 여체가 줄줄이 나와서 순간 놀랐다. 아가씨 이후로 야한 청불 처음 봐서

응팔 택이 아빠 배우는 나오는 줄 몰랐다가 보고 놀랐다. 뒤에 나오는 김민석과 권율도

영화관에서 이선균 연기를 본건 처음인데 모든 시발이 어색했다. 조까는 비교적 괜춘. 집착캐도 잘살린 것 같다

다만 이 영화는 제목이 왜 미옥일까. 넘나 임실장 위준데. 집착의 대상이 미옥이기 때문인가

처음 김혜수캐를 현정이라고 하길래 미옥은 미혹으로 쓴건가 했는데 진짜 이름이였다

초반부에 너무 존재감이 없길래 언니는 이걸 왜 했을까. 하는 의문으로 계속 봤다. 그러면서 임실장은 존재감 뿜뿜 해주시고

김민석이 나오는 줄도 몰랐는데 김혜수캐 아들이라고 해서 놀랐고 99설정이라 또 놀랐다. 미자였어

권율은 목소리만 나와서 권율 목소리 비슷한데 하고 있었는데 곧 선구리끼고 등장. 선구리낀 이유도 왼쪽 눈을 잃어서였다

현정의 젊은 시절이라면서 얼굴은 안 나오고 흐릿하게 하고 엄지손가락으로 눈 찌르는데 청불다웠다

나중에 절단기 가지고 능욕하는데 죽을거 같긴 했지만 절단기 소리가 무서웠다. 현정이 들고 적을 물리치는 장면도

이때 웨이가 나와서 도와주는데 결국엔 죽어서 넘 슬펐다. 죽을것 같았지만 그래도 살길 바랐는데

검사는 이용해먹는건 지머리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너무 폭력이 많았다. 그것도 여캐만 때린다

남캐는 맞지 않는다. 맞았다면 그건 최소 기절 최대 사망이다. 것도 거의 총으로 한방에 간다

이렇게 쓴 작가가 너무 싫었다. 왜 여캐를 이렇게 밖에 못 쓰는 걸까. 존재감 있는 여캐가 현정 웨이 김여산데 다 맞았다

결국 사는 것도 김여사 하나고. 무쌍을 보이는 장면도 생각보다 멋있게 그려지진 않았고

기관총인가 긴총 쏘는 장면 아쉬웠다. 포스터에도 멋있게 나와서 임팩트 있을줄 알았는데 멀리서 쏘고 거의 끝이었다

그래도 무쌍에서 금발에 검은 복면인건 좋았다. 비주얼이 매우 2d스러웠다. 이 한장면을 위해 달려왔구나 하는

그 장면도 임실장의 최후를 위한 장면이고 그 과정에서 현정이 죽어가고 이 역시 아들을 살리기 위한 모성이니 좋지 아니하다

 

총평을 하자면 김혜수 정도 되는데 이런 대본밖에 안 오는걸까. 신인 감독 육성을 위한 작품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캐가 모성이 아니면 안 되는걸까. 모든 여자가 모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거 아닌가 한다

충무로 여캐는 단순화 되는 경향이 있다. 남캐를 쓰고 성별 반전한게 일반적으로 쓰는 여캐보다 더 나을 확률이 높아보인다

영화가 더 뚫기 힘들다는 이유도 남캐 위주가 많다보니 그런 것 같고. 남캐가 투자가 잘되는 현실도 슬프고

 

적다보니 아쉬운 얘기가 많아진다. 그래도 공짜로 봤으니 이정도지 다행이지 돈주고 보면 엄청 아쉬울 뻔 했다

개봉 첫날 5만이면 많은건가 적은건가. 청불이라 감이 안 온다. 암튼 아쉽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