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 감상 (스포 多)

윤탱여팬 2018. 8. 25. 03:35

티비를 돌리다가 나오길래 봤다. 전부터 보고싶긴 했는데 좀비 이런거 무섭지 않을까 해서 안 봤다가 대낮이길래 봤다

최근에 더 보고싶었던 이유는 재난영화라서. 내 인생에 재난영화는 어쩌다 공짜표 생겨서 본 해운대밖에 없었다

근데 윤아가 재난영화를 한다니까 뭘 보긴 봐야겠는데 땡기는건 없고 그나마 부산행이 천만이라니까 잘만들었나해서 봤다

큰 장르만 재난영화로 같고 세부적인건 당연히 다른거 알지만 그래도. 그리고 소희가 나와서 궁금했던 이유도 있었다

소희 연기를 제대로 본게 언젠가 한 단막극밖에 없어서 영화는 어떤가 궁금했다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사소한 하나가 나오고 뭐 별거 없겠지 하다가 크게 된다

오프닝에서 로드킬 될뻔한 동물은 사슴인가 고라니인가는 궁금했다. 굳이 찾아보고싶진 않지만 보고 든 생각이 그거였다

언젠가 꺼라위키에서 대충 스토리와 인물성격, 결말을 봐서 그런지 내용보단 인물이나 행동이 뜻하는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봤다

그렇다고 분석까진 못하지만 평소랑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봐서 스스로 신기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공유캐가 죽는걸 알고 봐서 언제 어떤 식으로 죽을까를 궁금해 하면서 봤다

재난영화라 남캐가 많이 필요한 이유도 어느정도는 이해됐다. 특히나 이 영화는 좀비 영화라 더 그렇겠지만

신기했던건 좀비로 나온 단역들 이름이 엔딩크레딧에 다 적혀있던거. 정확히 세보진 못했지만 어쨌든 다 넣으려고 했을테니까

드라마는 안 나올때도 있어서. 단적으로 얼마전에 케이투에 경찰서장으로 나온 배우가 엑시트에도 나온다길래 이름을 쳐보려고 했다

근데 케이투 크레딧에 없어서 나중에 겨우 알았다. 김경룡이었던가. 택시기사 역할이던데 뭔진 모르겠고

김의성캐가 나쁜 역할이라는건 알았는데 다른 사람을 방패로 쓰는 줄은 몰랐다

여론몰이도 하고. 상황이 격할수록 더 쉽게 휩쓸리는건 인정이지만 이성적 판단인척 하는건 싫었다

마지막에 좀비 자아랑 본인 자아랑 싸우는건 좀 불쌍해 보였지만 그전에 한 짓이 너무 많다

소희캐는 좀비가 되는건 알았는데 변하면서 관절 굳은 듯한 그 연기가 신기했다. 못보던 모습이라 그런가

마동석캐는 진짜 우리편이면 세상 든든하다. 외국에서 인상깊게 느꼈다는 기사를 본거 같은데 넘나 ㅇㅈ

동대구역이 나오던데 그건 진짜 동대구역에서 찍은걸까. 몇 컷정도는 레알같기도 하고. 몇번 가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거기서 탈출하다가 마지막 김의성캐에게 물려서 결국 자살하는 장면은 대놓고 보여주지 않아서 좋았다

물리고 나서 죽겠구나 하긴 했지만 그림자로 자살이 나올줄은 생각을 못해서 더 와닿았다

마지막에 임산부와 꼬맹이를 살린거도 의미가 있는거겠지. 새 시작이 길을 알리는건가

 

다 보고나니까 여기 나오는 다양한 인간군상도 하이퍼리얼리즘이겠지 이런 생각도 해보고. 지금 생각하니 광주도 생각나구나

이런 상황에는 뭐가 맞는걸까 싶기도 하고. 답은 없는거겠지. 다 자기 나름의 더 나은 상황을 위해 애쓰는 걸테니까

 

급 생각나서 제작비 쳐봤는데 85억이네. 요즘은 100억대가 많아서 그쯤인줄 알았는데 더 적어서 의외다. 엄청 벌었겠다. 부럽

요즘 제작비 보면서 느끼는데 홍보비는 욀케 많이 드는거지 광고가 비싼가. 공중파 케이블 안 가리고 많이 나오긴 하는데

 

영화 찍는다니까 요즘 새롭게 알게 되는게 많다. 모르면 새로 알아가는거지머. 윤아도 영화 주연은 처음이니까 새롭지 않을까

빨라야 내년 여름이니 잊고있어야 하는데 계속 보고싶다. 그리고 손익길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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