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봤다.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잊어버린 적이 많았는데 드디어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를 추천해준 윤아에게 감사를. 겁나 잘 봤다. 나중에 또 보고싶을만큼
근데 용량이 왜 큰거밖에 없지. 클라우드 올려놓고 보고 싶을때 또 보고싶은데 아쉽게
일부러 스포 이런거 하나도 안 보고 봤다. 이 영화에 대해 하는 정보는
1. 윤아 추천 영화라는거
2. 가진동이 윤아 팬이라는거
3. 가진동 91년생인거
4. 여주가 남주를 골라서 지금의 남주가 됐다는거
5. 여주가 남주보다 나이 많은거
이게 다였다.
우선 고딩-대딩-그후까지 길게 다뤄서 신기했다. 남주캐가 멋있다는 후기도 스치듯이 본거같았는데 그런거 같진 않았다
피부가 별로라서 첫 장면에서 확 깨서. 끝까지 다 봐도 대사에 나왔던 것 처럼 유치했다
그 유치함과 소심함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좋아하는 그 마음을 아름답게 기억하니까 다행인건가
누군가를 정말 좋아한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좋아했던 마음을 아름답게 간직할수 있을까
나에게 이런 존재는 윤아가 될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계속 머리를 맴돈다. 지금까지 누군가를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서 좋아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제일 좋아하는 윤아한테도 처음 좋아했던 선예도. 연예인 제외해도 나 또한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와주길 바랐다
그래서 모쏠인가. 용기를 가지게 하는만큼이 좋아하는걸까. 표현을 못해도 좋아할수는 있는건데. 어렵다
그래도 지금 이 마음은 나중에 기억했을 때 아름답게는 모르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윤아도 언젠가 결혼을 할테고 그럼 또 이상한 기분이 들겠지. 축복과 부러움, 질투 그 사이 어딘가의
좋아하다 사랑하다 이 말의 차이도 모르겠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난 널 좋아하고 있는거겠지라고 믿는거
자위질로 보일수도 있다. 내가 너 좋아하는 거거든 빼엑 이랑 다를게 뭔지. 이런 유치함이 정말 좋아하니까 나오는게 아닐까
모든 생각 속에 니가 있고 너로 인해 새롭게 하는 행동이 많아지니까
you are the apple of my eye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생각나는 건 너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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