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은 영화가 나온다길래 엑시트 이후로 한편도 안 보다가 오랜만에 보려고 맘먹고 보러갔다
작년에 엑시트로 만든 vip 쿠폰으로 공짜로 봤다. 결론은 공짜로 안 봤으면 후회했을 거다. 엑시트 또 보는게 더 재미있었을 거다
저예산은 예상했던 바라 그러려니 할수 있었다. 그치만 저예산을 그렇게 지낼 필요가 있었을까는 의문이다
성훈 연기를 신의때 보고 한번도 안 보다가 처음 봤는데 정말 성훈은 얼굴이 다구나를 느꼈다
리디북스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못 해서 그런지 잘생겨보이지도 않았다
츤츤거리면서 챙겨주는거 같은데 그냥 싸가지 없어 보였다. 초반부에서는 중후반은 마음 대놓고 보이면서 좀 나았지만
김소은캐는 캔디 느낌인건 알겠는데 딱히 캐릭터에 공감가진 않았다
옷은 멀쩡하고 자전거도 바구니만 눌렸고 집도 겁나 크고 방에만 별 가구 없고
이 영화의 제일 총체적 난국은 편집이다. 좋게말하면 스토리 진행이 빠른건데 그덕에 내용전달이 안 된다
단적으로 김소은캐 소정이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다가 하루는 걸어서 갔다 근데 중간 과정이 없고 동네 와서 겁나 힘들다가 다다
성훈캐 승재가 소정이를 몇번 데려다주는데 맨날 카페 - 집앞만 나오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감정씬 나오니까 중간에 차에서 눈치보는게 나오는데 차밖으로 보이는건 대로다
한번 안 나오다가 딱 그장면을 위해서 한번 나온다. 장면을 위한 장면만 있고 서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어떤 동네 아저씨 2명이 나와서 소정이에게 막 따지는데 한명은 나왔는데 다른 한명은 나온적이 없다
잠깐 회상처럼 한번 나오는데 다른 아저씨처럼 잡상인이려니로 추측은 할수 있지만 존재를 이렇게 설명해버리면 너무 불친절하다
그 장면도 승재가 소정이를 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장면이고 애초에 찌라시 하나 버렸다고 누가 그렇게 따질수 있을까
소정의 회상으로 승재랑 각서는 아니겠지만 그런류의 종이를 쓴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모른다. 그냥 뭔가 했다. 그게 다 였다
진실의 책을 맹신하는거도 캐릭터니까 그럴수 있는데 정말 그 책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건 너무 멍청했다. 생각이란게 없나
전미선이 엄마 역할로 나오는건 일부러 숨기는 건지 어쩌다 안 맞아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너무했다
엄마라는 존재가 계속 노출되는데 한번을 안 나오다가 의문의 할머니로 잠깐 나오고 중반이 되서야 잠깐씩 나온다
이렇게 편집한 의도를 모르겠다. 무슨 의도는 이건 실패한게 맞다. 그리고 존재감도 너무 없어서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소정이가 고민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본인딴에는 힘들다고 하는데 뭐가 힘든지 공감이 안 됐다
안나캐의 존재도 구여친스럽게 나오더니 갑자기 반전인척 쌍둥이였다. 대사를 너무 낚시로 썼다
제일 어이없는 장면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대사를 승재가 한다. 존나 누나 동생 사이에 사랑이요? 개뿔
작가는 외동이거나 낚시에 미쳐서 되는대로 쓴거다. 애초에 이딴 시나리오를 쓴게 문제긴 하지만
영화화할 대본이 아니었다. 드라마로 천천히 서사주면서 풀어야 하는데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우겨넣으려니 더 졸작이 나왔다
드라마로 해도 웹드나 mbn 채널에이 쪽으로 갔을거 같지만 그럼 내가 거를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엑시트 이후로 처음본 코로나를 뚫고 오랜만에 본 영화가 이따구라서 어이없다
그리고 김소은은 차기작 좋은거 하자 이거 넘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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